Startup Diary #2 팀만들기(Team Building)
미친 퍼포먼스의 팀, 우리 팀이다. 경력들이 있으니 그럭저럭 일을 잘 하는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글을 쓰면서 하나하나 되짚어보니 엄청난 퍼포먼스다. 개발 3명이 하는 일을 짚어보니 입이 벌어진다. 맨날 일 좀 더 하라고 구박했었는데 그럴 상황이 아니다. 기존 서비스 오픈 및 개선을 기본으로 깔고, 억단위 외주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래도 여력이 남아서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와중에 몇천짜리 프로젝트 하나는 더 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획 마케팅은 단 1명이지만 하는 일은 3명이다. 매달 최소 10개 이상의 제안서 작업을 해내고 있고, 개발팀 디자인과 기획 업무를 지원하고 있으며,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기획과 브랜딩 작업을 하고 있다. 물론 기존 서비스의 마케팅 기획은 기본이다. 아무리 봐도 놀라운 팀이다. 어떻게 이런 팀을 만들어냈을까, 스스로 생각해도 놀라울 따름이다. 노력과 전략, 행운이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많은 스타트업이 팀 만들기에 어려움을 겪는다. 본격적으로 일을 하려면 각 분야의 다양한 능력자들이 필요하다. 하지만 원하는 사람이 필요할 때 눈앞에 나타나는 일은 거의 없다. 우리 역시 시작은 어려웠다. 첫 아이디어를 떠올린 후 복잡한 서버, 웹, 앱으로 구성된 복잡한 시스템을 만들어 줄 개발자가 필요했다. 열심히 여기저기 다녔다. 학연, 지연, 인연 닥치는대로 찾아다녔다. 그러다 만난 지금의 CTO, 30년전 학교에서의 인연이 연결됐다. 2020년 8월, 30년 경력의 풀스택 개발자 영입, 노력의 결과였다. 둘이서 10개월만에 웬만한 개발을 마쳤다. 하지만 서비스를 하자면 인력이 더 필요하다. 신입이 감당할 수준은 아니고, 그렇다고 경력은 씨가 마른 상태. 워라밸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으로 경력자 구인에 나섰다. IT 바닥에서 갈려나가는 것이 싫은 개발자를 찾아보자는 전략이었고 성공적이었다. 2021년 3월, 20년 경력의 서버 개발자 영입, 구인 전략이 먹혔다. 개발자는 늘 부족하다. APP을 맡아 줄 시니어가 필요하다